[스피드뉴스/자카르타]  아쩨 지방이 2004년에 쓰나미를 겪은 후, 반다 아쩨 이슬람 법원에는 수백 건의 이혼신청이 접수됐으며, 대부분이 여성이 먼저 이혼을 제기했다.
인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부터 평범한 가정주부 그리고 교육을 받지 못한 시골아낙네까지 다양한 계층의 여성들이 꾸준히 이혼을 신청하고 있다. “금년 6월에만 반다 아쩨 이슬람 법원에 이혼을 신청한 여성이 93명이나 된다. 반면 남성이 신청한 경우는 34건에 불과하다”라고 법원직원 바스리 SH가 말했다.
“여성이 신청한 이혼사건의 90%는 남편의 무책임이나 중혼이 원인이다”라고 바스리가 말했다. 즉 대부분의 이혼 사유는 남성의 문제점 때문이다. 여성이 신청한 이혼은 대부분의 경우에 여성이 피해자로 간주되기 때문에 법원에서 시간을 오래 끌지 않는다. 그리고 여성이 제기한 이혼에서 또 하나의 원인은 가정폭력으로, 여성이 피해자이다. 8월에도 현재까지 이혼신청이 58건 들어왔으며, 이중 45건을 여성이 신청했다. 이혼 외에도 이슬람 법정에서는 중혼과 유산분쟁 등의 문제를 다룬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