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려상 한*인니문화연구원상
변덕쟁이 하늘
서정아 (JIKS 11학년)
칠흙 같은 까만 하늘,
눈물 흘리며 우르릉 꽈 꽝.
길쭉하고 멋 드러진 야자수들,
바람에 흔들 흔들.
눈물 받은 온 갖 길가,
홍수 나서 콸 콸
길가던 오토바이 나그네들,
비 숨느라 콕 콕.
멍하니 까만 하늘 바라보다 보면
어느샌가 환한 일상 생활
가슴이 분주하다
서정아 (JIKS 11학년)
겁먹은 친구같은
잿빛 하늘은
우르르 쾅쾅
고함 소리에
금새 펑펑 눈물을 흘리고
선머슴아 같이
키만 큰 야자수
함께 겁먹어 울며
도랑에 콸 콸
흙탕물을 배설을 하고 있다
그리 바삐
마음들 실어 나르던
오젝 아저씨들도
머스짓 처마에 콕 콕
인니에 비오는 날은
가슴이 분주하다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항상 더운 인도네시아에서 보내면서 잃은 것도 많지만, 얻은 것 또한 많은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에서처럼 제가 인도네시아에 살면서 기억나는 한 가지는 우기였는데, 평소에 햇볕보다 비를 더 좋아하는 저라서 듣고 보고 느낀 것을 시로 표현하기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 마지막 해에 한*인니문화연구원 주최의 ‘인도네시아 이야기’에 응모하여 장려상을 받게 된 것도 학창시절의 마지막 소중한 추억의 장으로 장식이 되어 또 하나의 기쁨과 추억을 마음속에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수상의 기쁨과 소중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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